당초 기대했던 유커(중국 여행객)의 방한 러시는 아직 이뤄지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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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한 정서 확대와 원화 강세 등으로 한국 여행 매력 떨어진 것도 요인입니다.
중국이 한국의 단체 관광을 완전히 허용한 지 넉 달이 지났지만, 예상했던 대규모 중국 여행객의 유입은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에 실망하며 면세, 여행 및 카지노와 같은 리오프닝 관련 주식은 급등했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고 있습니다. 현재, 호텔신라의 주가는 전일 대비 200원(0.31%) 상승한 6만5000원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호텔신라 주가는 중국 정부가 단체 관광 비자를 허용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8월 10일에 17.30% 급등했었으나, 이후 30.85% 하락하여 현재는 단체 관광이 허용되기 전 수준으로 돌아와 있습니다. 기타 리오프닝 관련 주식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여행업계 최대 기업인 하나투어도 5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8월 10일 종가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모두투어는 같은 기간에 6.57% 하락한 1만5640원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체들인 파라다이스와 GKL의 주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 파라다이스는 20.79%, GKL은 15.03% 하락했습니다.
이러한 리오프닝 관련 주가 하락은 초기에 예상되었던 중국 여행객의 귀국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8월 10일 중국 문화여유부가 세계 78개국에 대한 단체여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한 이후 6년여 만에 한국 단체 관광이 완전히 허용된 것으로 기대되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중국에서 오는 여행객이 아직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난달 중국 노선을 이용한 여행객 수는 전국 공항에서 73만7632명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이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1월의 수치의 48%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 기간에는 중국 단체 여행객의 한국 방문이 제한적으로 허용된 시기였음을 감안하면 기대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중국 여행객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있습니다. 물가 상승, 혐한 감정의 확산 등으로 한국에 대한 선호도가 감소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또한, 일본이나 태국과 비교할 때 원화의 강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내 경기 부진도 이 문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인의 순수 해외 출국 비중은 2019년 3분기에 61.3%에서 2023년 3분기에 40.9%로 축소되었습니다. 신지영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경제 주체들의 경기 체감이 나빠지면서 코로나19 방역 조치의 완화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들의 보복 여행 수요가 국내로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인 관광객의 개별 여행 선호가 늘어나고 연령층도 낮아지는 등 특성 변화도 관찰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증권 시장에서는 중국 여행객의 회복세가 내년 1분기부터 점차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경이 열리면서 국제 여객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한 것은 내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며, 특히 리오프닝 정책이 늦게 실행된 중국에서 여행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내년 월평균 입국자수는 중국이 31만명으로, 올해 대비 112.8%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