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길동처럼 커서 다시 보니 다르게 느껴지는 캐릭터

유명 FPS 하프라이프 시리즈의 주인공 고든 프리맨

특수 훈련 받은 것도 아닌 이론 물리학자가 빠루 한 자루로 대참사 한복판에서 살아남고 수많은 외계인과 병사들을 학살하며

2편에서는 지구를 정복한 외계인에 맞서 혁명을 일으키며 인류의 해방자가 되는 영웅적 행보에

플레이어의 몰입을 위해 아무런 대사도 없는 상남자스러움 등으로 인해

데드 스페이스의 아이작 클라크, 헤일로의 마스터 치프와 함께 3대 공돌이 영웅으로 대접받으며 신성시되어 왔지만 

https://youtu.be/mXCx50yaseA?si=KmEGC8hWDPJBbZfp

(2011년 영화 '드라이브'의 주연 라이언 고슬링의 고독한 이미지와 합친 밈)

https://youtu.be/n9dn0v4Bwf8?si=ABmb1Fr2ldzB5u9F

(하프라이프2: 에피소드1에서, 대참사가 터진 이후 처음으로 누군가한테 안겨본 고든)

1편이 발매되고 25년이 지난 현재는 경제위기 등으로 온 세상이 각박해지고 염세주의가 퍼져있다 보니

'여느 때처럼 직장에 출근했는데 자기가 운반한 광석 때문에 대참사가 터지고 직장 동료들은 학살당하거나 괴물이 되고

겨우 살아남나 했더니 웬 양복쟁이 새끼한테 납치당해서 20년 동안 갇혀있다가(체감상으로는 겨우 며칠) 풀려나니까

지구는 외계인 새끼들한테 점령되었고 인류는 노예로 전락했으며 졸지에 유일한 희망이 된' 비극적인 서사가 부각되어

영웅이 아닌, 갑자기 내려진 시련과 책무에 고통받고 제대로 위로받지도 못하는 한 남자로 해석하는 2차 창작이 많아짐 ㅜㅜ